전남 순천지역위원회 핵심당원 연수회서 특강서 강조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7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정한 규칙 아래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주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기본 목표"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전남 순천대학교 70주년기념관 우석홀에서 열린 '더민주 전남도당 순천지역위원회 핵심당원 연수회'에서 '경제민주화'를 주제로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수요와 공급에 의한 시장경제에서는 능력자가 이겨 부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 기본 논리"라며 "(경제민주화는) 결국 한 곳에 지나치게 집중된 경제세력이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를 방치해서는 안 되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의사결정 과정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대기업이 투자하면 자동화, 로봇화, 인공지능화 등으로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결국 경제정책을 집행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빈곤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집중된 경제세력이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 경제는 돈을 풀어서 경제를 살리려고 하다 보니 자산가들이 부동산이나 증권에 투자하지만 저소득 소비자의 자산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내수를 살리려면 그동안 정부가 배려하지 않았던 중소기업과 소상인들이 제대로 자기 능력으로 자력 생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은 정부의 많은 지원으로 크게 성장해 세계 유수의 기업과 경쟁할 능력이 생겼다"며 "이젠 그동안 정부가 배려하지 않았던 중소기업, 소상인 이런 사람들이 제대로 자기 능력으로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소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이 돼서 감히 말씀드리면 내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며 "새로운 당 지도부가 문제가 뭔지를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고 해결책을 제대로 밝혀 확신을 줄 때 집권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