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3만6천명 수송…북중 교류 촉매제 역할

북한의 대외 무역창구와 이어지는 중국 단둥(丹東)~선양(瀋陽) 간 고속철도가 개통 1년 만에 연간 여객수송 1천만명 시대를 열었다.

7일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단둥~선양 간 고속철도는 작년 9월 초 개통한 이래 이용객들이 줄곧 큰 폭으로 증가해 지금까지 모두 1천32만명의 여객을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3만6천명의 여객을 수송한 것으로 고속철 개통 이전 일반열차의 수송실적 1만명에 비해 3.6배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노동절 연휴를 잎둔 지난 4월30일에는 하루 7만1천명을 수송해 최다기록을 수립하는 등 주변지역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양~단둥 간 고속철 탑승객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일반 열차의 평균 운행시간 3시간34분을 평균 1시간11분으로 단축한데다 운행횟수도 종전 하루 15대에서 65대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양쪽 시발점인 선양·단둥을 거쳐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하얼빈(哈爾濱), 다롄(大連) 등으로 환승하기 편리한 점도 수송실적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접경한 단둥은 육상교통을 통해 북한으로 반출입하는 화물량이 북중 무역총량의 80%에 달해 고속철 수송량 증가가 북중교역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해당 고속철이 단둥에서 신의주를 거쳐 북한으로 향하는 인적 왕래과 교류를 크게 촉진했다며 주변지역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전했다.

선양철로국 관계자는 "단둥~선양이 1시간 생활권에 들면서 여객 및 화물 수송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며 "특히 고속철을 타고 단둥에 도착한 뒤 관광, 친척방문 등의 목적으로 조선(북한)을 찾는 승객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reali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