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기조 전환해야…우리도 과감히 양보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7일 "민생보다 정치가 앞설 순 없다"며 "대통령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경제 전반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긴급회동을 제안한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가 심각한 위기상황"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추 대표는 "국정실패가 국민실패가 되어서는 안된다.

이념과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실사구시의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도 민생에서 양보할 것이 있다면 과감히 양보하겠다.

다시한번 대통령과 여야가 함께 민생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주실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민생 민생 또 민생이다.

국정의 실패가 국민의 실패를 불러오고 있어 정말 걱정"이라며 "박근혜정부의 무능과 무대책으로 한진해운사태는 이제 우리 나라를 넘어 국제적 문제가 되고 있다.

민생경제의 핵심인 가계부채와 주거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내놓는 정책과 대책마다 벼랑 끝 민생경제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절벽으로 더 몰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민생정책을 보면 한국경제 전반에 대한 안목이나 부작용 검토 없이 당장 눈앞의 일만 모면하려는 대증요법으로 일관했다"며 "지금 현실은 경제수장이 한가하게 외국 다닐 때가 아니다.

걱정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경제성장의 과실 대부분이 상위 10% 계층에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며, 다른 경제지표들도 경고사이렌을 보내고 있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우리 경제시스템이 잘못됐다는 것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우리 당의 제안대로 정책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