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6일 오후 나란히 군부대를 방문한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비상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장병 격려 차원이다.

이와 함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와 북한의 잇단 장거리미사일 발사 도발로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여야 모두 안보 행보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경기 파주의 한 포병부대에서 1박 2일 동안 병영체험을 한다.

여기에는 국회 국방위 김영우 위원장과 경대수 간사 등도 동행키로 했다.

보통 병영에서 이른바 '짬밥'을 먹고, 장병들이 생활하는 내무반을 둘러보는 게 격려 방문의 관행처럼 돼 있지만, 이번에는 점호도 받고, 야간 경계 근무에 사격 훈련까지 참여할 예정이다.

또 7일 오전에도 장병들과 함께 일어나 구보로 시작, 병영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경 출신인 정진석 원내대표도 서울 중부경찰서를 방문해 추석 연휴 동안 치안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일선 경찰과 군 복무 중인 의무경찰을 만나 근무 고충에 따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명절이나 연말연시에 잠깐 부대를 방문해 사진 찍는 행사를 하는 게 아니라 하루만이라도 장병들의 생활을 온전히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정책도 입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오후 서부전선 최전방인 경기도 김포시의 애기봉 관측소(OP)를 찾는다.

취임 후 군부대에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민생 안보'를 강조하며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한 오전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과 맞닿아 있다.

추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안보와 경제가 함께하는 외교적으로 유능한 안보, 기업 활동과 국민 생업을 지키는 안보, 이념 대립보다는 공동의 번영과 평화를 추구하는 안보가 바로 더민주가 추구하는 민생안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애기봉 OP에 도착해 먼저 해병2사단으로부터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장병들과 만찬도 함께할 계획이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우리당이 튼튼한 안보, 민생안보를 강조하고 있는 측면에서 대표가 직접 군부대를 찾는 것"이라며 "특히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장병들을 격려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이정현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