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 의장은 6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민생은 없고 정략만 난무했다"며 비판했다.

윤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부 정치권이 대기업을 '공공의 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호도하는가 하면 대통령이 끊임없이 국회를 압박해왔던 노동관계법과 규제프리존법이 야당의 발목잡기로 통과되지 않고 있다는 거짓을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거짓 주장을 몇 개 살펴보겠다"며 "노동개혁 4법은 노동자들에게 쉬운 해고와 임금삭감, 비정규직양산을 가져오는 노동악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안 하겠다고 한 것이 아니다.

19대 국회 말에 합의된 노동관계법을 먼저 처리하자고 했음에도 오히려 청와대가 발목을 잡으면서 파견법까지 패키지로 처리하자고 해서 결국 하나도 처리하지 못했다"며 "누가 누구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규제프리존법 같은 경우도 총선을 20일 남겨놓고 법안을 제출했다"며 "이렇게 늦게 법안을 제출해놓고 국회가 처리하지 않았다고 덤터기를 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장은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한마디도 안 하면서 대통령이 듣고 싶은 말만 한 이 대표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한 말씀 전해드리겠다"며 "'야당의 발목잡기' 같은 정략만 주장하지 말고 이미 여야가 합의한 바 있는 처리 가능한 법안부터 빨리 통과시켜라. 국민이 이정현 대표의 연설을 들으면서 혀를 차면서 내뱉는 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서혜림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