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3개국에서 고위 당국자 참석해 북핵 문제 등 논의

세계 각국의 고위 국방 당국자와 민간의 안보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2016 서울안보대화(SDD)가 7일 개막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9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SDD에서는 '복합 안보 위기:도전과 해법'이라는 대주제 아래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 전 세계 33개국의 고위 국방 당국자가 참석해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등 5개 국제기구의 고위 인사도 참여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4차례 회의에 빠짐없이 당국자를 파견했던 중국은 올해는 불참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중국의 국방부 차관에 대해 초청장을 보냈는데 아직 답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은 1회 행사였던 2012년과 2013년에는 주한 국방무관이, 2014∼2015년에는 국장급 인사가 SDD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주한미군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불만으로 불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당초 장성급 인사를 파견하려 했다가 사드 문제가 불거지자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스인홍 중국 인민대 교수 등 민간 전문가들은 참석한다.

회의는 북한 비핵화와 국제 공조, 해양안보협력, 사이버 안보 도전과 국방협력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또 유엔 글로벌 평화 리더십과 평화활동, 폭력적 극단주의와 테러리즘, 민·군 겸용 기술의 도전과 과제 등 3가지 주제의 특별세션도 마련된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현 재외동포재단이사장) 등이 발제 및 사회자로 참여하며 아흐메트 위쥠쥐 OPCW 사무총장이 개막 기조연설을 한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은 회의기간 13개국과 양자대화를 할 예정이다.

서울안보대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간 군사적 신뢰 구축과 상호협력을 위해 차관급 국방관료와 민간 안보전문가가 참여하는 반관반민(1.5트랙) 성격의 연례 다자 안보대화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