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어"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5일 오전 최근 서거한 우즈베키스탄의 고(故)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조문을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주한 대사관을 방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리모프 대통령과는 냉엄한 국제 사회에서 따뜻한 우정을 나눈 친구였다"면서 "벗을 먼저 떠나 보내는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굳은 신뢰와 우의는 양국 관계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수르길 가스전과 플랜트 개발사업, 나보이 프로젝트 같은 전략적 협력 사업이 활발히 추진됐고 문화와 인적 교류에 이르기까지 협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리모프 대통령과 나눈 소중한 시간과 우정을 기억하며 우즈베키스탄 국민과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시절이던 2006년 방한했던 카리모프 전 대통령에게 '명예 서울시민증'을 수여했으며, 2008년 2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을 포함해 재임 동안 수차례 정상회담을 열기도 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도 오후 주한 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서 카리모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2010년 가스전 개발 등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카리모프 대통령과의 인연이 시작됐다"면서 "지난해 5월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를 앞두고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는 카리모프 대통령으로부터 공항에서부터 진심 어린 환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최 의원은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카리모프 대통령의 바람이었던 우리나라와 우즈베키스탄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