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정론…"청년동맹 대회는 강력한 핵폭발" 주장

북한이 지난달 27~28일 열린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대회 이후 연일 청년 세대를 향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향한 충성을 촉구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정론에서 "청년동맹은 당(조선노동당) 다음가는 정치 조직이라고, 청년들은 나의 살붙이나 같다고 하시며 청년중시의 위대한 역사를 펼쳐가시는 우리의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현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제9차 대회는 위대한 김정은 시대의 또 하나의 특기할 8월 사변, 미증유의 강력한 '핵폭발'이었다"고 주장했다.

정론은 "8월의 청년폭풍이 가지는 의의는 간단치 않다"며 "미제와 추종세력이 조선의 기상과 전진을 가로막아 보려고 작정해놓았던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제재목록이 휴지장으로 되어버리자 무모한 침략의 불장난질을 강행한 일촉즉발의 시기 조선은 청년들의 대회합의 뇌성으로 제국주의를 굴복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양의 위업은 오직 태양만이 이을 수 있다.

원수님 마음 속에는 군대와 함께 청년들이 자리잡고 있다"며 김정은을 향한 대를 이은 충성도 독려했다.

신문은 또 "지난해 4월 백두산정에 오르셨던 그날 일꾼들과 자리를 같이하신 원수님께서는 청년동맹 사업에 대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셨다"면서 당시 청년동맹 대회 준비가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앞서 김정은은 청년동맹 대회에 참석해 "청년동맹 조직들과 청년들은 사회주의강국 건설에서 선봉대, 돌격대가 되어야 한다"고 연설했다.

이어 노동신문 등 북한의 주요 매체들은 '태양을 옹위하여 500만은 노도쳐간다'(2일), '태양의 존함으로 빛나는 청년강국의 주인공들'(3일) 등 연일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청년 챙기기'에 더욱 열을 올리는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엘리트층의 잇단 이탈로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에 청년층의 충성심을 고취시켜 유일 영도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