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첫 회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4일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내일 오전 열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불용 기조를 재확인하고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한러회담 결과를 발판으로 시 주석에게도 국제사회의 확고한 대북제재 공조가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해 최근 '조건부 사드 배치론'을 언급한 바 있어 사드가 한반도 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적 방어조치이며, 중국 등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러시아·중국·라오스 순방을 앞두고 러시아 국영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본질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라며 "북한의 핵 위협이 제거되면 자연스럽게 사드 배치의 필요성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께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박 대통령이 신임 메이 총리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 경제의 저성장 극복을 위한 방안과 양국 실질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