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심야 임시 각의 열어 추경안 의결 "즉시 집행"
정부는 2일 오후 9시 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하루빨리 추경안을 집행해야 한다고 보고 이 날 추경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마자 곧바로 국무회의를 열었다.
이번 추경안을 보면 출연·출자금이 대폭 삭감되는 대신 일자리 창출과 교육·의료 분야 지원금이 크게 늘었다.
특히 정부안에서 사업 예산을 9조7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삭감분 1천억 원을 나랏빚을 갚는 데 쓰기로 하면서 국가채무 상환 재원은 1조3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황 총리는 "이번 추경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과 조선업 등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위축 등에 대응해 구조조정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추경이 집행되면 어려운 서민 생활을 안정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경안이 당초 기대한 효과를 달성하려면 신속하고 효율적인 집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는 추경이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예산 배정 등 관련 조치를 서두르고, 예산 집행의 이행 상황도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황 총리는 이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해당 추경이 신속히 편성·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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