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관계자와 잇달아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진해운 사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부산 의원들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부산 여당 의원들은 "금융당국이 한진해운의 청산만 고려하면서 회생방안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 해운산업과 부산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청산 절차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의 자구노력이 미흡해 더는 자금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기에 빠진 해운업과 부산·경남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데 공감하지만 개별 기업보다는 해운산업 전체를 고려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그는 다음 주 관계 기관장 회의를 소집해 한진해운 사태의 파장을 최소화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새누리당은 1일에도 해양수산부 장관을 불러 부산의 항만·물류 산업 발전방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더민주 부산 의원들은 2일 오후 국회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진해운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더민주 의원들은 김 장관으로부터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업계의 피해 상황과 고용대책 등을 보고받고 피해 최소화를 주문했다.

더민주는 이달 5일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한진해운 사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p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