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한반도유라시아포럼' 창립모임 축사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일 "이제 유라시아에 소통의 길을 열고 협력을 끌어내야 하며 이를 위해 한반도통일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통일한반도유라시아포럼' 창립모임 축사에서 "유라시아는 세계 최대의 단일 대륙이지만 한반도의 분단으로 진정 하나의 대륙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한반도유라시아포럼은 새누리당 소속 심재철 국회 부의장의 주도로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마련을 위해 결성된 모임이다.

이 포럼에는 새누리당 이주영 나경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 등 여야 의원 28명이 참여했다.

홍 장관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다"며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핵 없는 세상 만들기' 콘퍼런스에 참석한 것"이라며 "카자흐스탄이 구소련에서 만든 세계 최대 핵실험장을 폐기한 것을 기념하는 회의인데 그곳에서 카자흐스탄이 역사적인 결정으로 국제사회와 교류하며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잘 사는 국가가 된 것을 북한이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에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전문가들이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회의 후에는 알마티로 가서 동포들과 고려인들을 만났다"며 "그 자리에서 '중앙아시아에 흩어진 고려인들이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인가', '통일을 이루는 데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유라시아에 흩어진 동포들, 고려인들이 하나가 돼야 하고 하나의 한민족의 통일국가를 어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심 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북한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유라시아이니셔티브의 동력이 약화한 것도 사실이지만, 물이 차면 바위를 타고 넘어가듯 북한을 우회하고 돌아서라도 북방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유라시아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 증진과 북한 변화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 유라시아 협력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