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워크숍·광주 최고위회의서 잇단 비판…"禹 사수하려 민생 버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일 "민생이 위태로운데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새누리당이 하루속히 본회의장에 복귀해 민생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더민주 의원 워크숍에서 "민생이 벼랑 끝에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뜻이 뭔지 새누리당이 전혀 모르고 있다"며 "민의를 읽지 못하는 정치는 위험천만한 것으로, 국민이 만들어준 16년 만의 여소야대에서 여든 야든 통합과 민생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의 상징인 국회의장의 방을 집권당이 점거하는 장면을 보면서 속이 터지고 답답했다.

잠도 오지 않았다"며 "국회의장의 개회사 어디가 잘못된 건지 대통령과 새누리당 대표와 의원들에게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리가 인사검증을 하며 목줄을 틀어쥔 자리로 부패의 진원지이고, 그곳에서부터 인사 난맥이 비롯되고 있지 않느냐. 새누리당 의원들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울고 싶은데 뺨을 맞은 식으로 공연한 트집을 잡고 있다.

제발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호소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묘역 민주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우병우를 지키기 위해 국회를 뛰쳐나가고, 우병우를 사수하기 위해 민생을 종잇장처럼 버리느냐"며 "우병우 '우'자에 경기를 하면서 정기국회 첫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린 새누리당의 무모함과 무책임성을 꾸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조속히 국회에 복귀해 민생을 챙겨야 한다"며 "광주정신을 잘 살려 민생·복지·인권민주주의가 만개하고, 동백꽃도 빨갛게 열정적으로 필 수 있는 그 날이 오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우리 당의 이번 정기국회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 실패로 파탄 난 민생,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거듭나려는 경제민주화 법안, 한반도 평화·안보를 지키는 법안, 세월호 진실을 밝히는 것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대 사안"이라고 말했다.

(서울·광주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hr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