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들 '위원장 사과' 요구하며 오전회의 참석거부
野 청문보고서 채택 기류 우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여야의 대치 속에 지연되고 있다.

교문위는 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를 채택하려 했으나 야당의 추경안 단독처리에 반발해온 여당 의원들이 참석을 거부하면서 오후로 회의를 연기했다.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지방채 상환 지원예산을 추경안에 포함해 통과시켰고, 여당 의원들은 유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전날 열린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여당 의원들은 유 위원장이 사과나 재발방지 등의 답변을 내놓기 전에는 회의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수 없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 20분으로 연기된 전체회의 역시 야당 단독으로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야당 관계자는 "오후에는 야당 의원들끼리라도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는 부적격 의견을 달아 채택하자는 의견과, 보류 의견으로 채택하자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

전날 야당이 청문회를 끝까지 진행한 만큼 보고서 채택 자체에 반대하는 의견은 많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오후 회의에 참석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예결위 간사들이 추경안 처리에 합의한 만큼, 교문위의 추경안 단독처리에 대해 여당이 계속 반발하기에 명분이 다소 약해진 상황이다.

여당으로서 국무위원 청문보고서 채택을 계속 거부하기는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오후 회의 전 유 위원장이 유감 표명을 할 경우에는 여당 의원들도 전체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