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퇴직 간부 공무원이 출자·출연기관 등 도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낙하산 인사'가 되풀이되고 있다.

경북도가 공무원 출신의 낙하산 인사를 줄인다고 공언해왔으나 구호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는 9월 1일 재단법인 경북환경연수원 원장에 최근까지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을 지낸 전화식씨가 취임한다고 31일 밝혔다.

전 신임 원장은 1984년 고령군에서 7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관광진흥과장, 성주부군수 등을 지냈다.

경북환경연수원은 2009년 재단법인으로 전환해 출범할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도의 국장급 공무원이 원장을 맡았다.

도는 공모를 거쳐 선임했다고 밝혔지만, 선임 이전부터 특정인이 내정됐다는 설이 돌았기 때문에 도민의 눈초리가 따가운 상태다.

이뿐만 아니라 7월에 도 출자 공기업인 경북관광공사의 상임이사로 이재춘 전 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이 선임됐다.

이 상임이사는 포항시 부시장 등을 지낸 공무원 출신이다.

이 이사 역시 선임 이전부터 해당 자리로 옮긴다는 하마평이 나돌았다.

이 때문에 도의 낙하산 인사가 여전하다는 비판이 안팎에서 나온다.

이들 외에도 일부 퇴직하거나 퇴직을 앞둔 공무원이 도 출연기관이나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공모를 거쳐 선임했기 때문에 절차에 아무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