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전국 성인 1천여명과 전문가·공무원 상대 조사

일반 국민이 바라는 공무원 증원 분야는 소방·재난과 사회복지, 경찰 등 안전과 복지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행정자치부가 공개한 '정부조직관리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정부기능 분야에 대한 공무원규모의 적정 여부 질문에 일반 국민이 '늘려야 한다'고 답변한 분야는 소방·재난이 85.1%로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 64.1%, 경찰 60.1% 등의 순이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행자부의 의뢰로 올해 4월 19일부터 5월 3일까지 이메일을 이용해 전국의 성인 1천49명과 대학 행정학과 교수·연구원 등 전문가 200명, 중앙부처 기획조정관실 공무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문가들이 공무원을 늘려야 한다고 꼽은 분야도 소방·재난이 89.5%로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 72.0%, 경찰 60.5%, 보건·식품안전 57.5% 등이 뒤를 이었다.

공무원들 역시 소방·재난 담당 공무원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81.5%였으며 사회복지 78.0%, 과학기술 59.0%, 경찰 54.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제공 기관별 공무원 규모의 적정성에 대한 질문에서도 늘려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은 기관은 소방서와 경찰서·파출소, 국공립유치원 등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이 늘려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소방서가 77.4%로 가장 많았고 경찰서·파출소(66.8%), 국공립유치원(53.8%), 보건소(43.5%)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 조사에서도 소방서(88.0%), 국공립유치원(74.5%), 경찰서·파출소(70.5%) 등의 순이었고 공무원 역시 소방서(82.0%), 경찰서·파출소(60.0%), 국공립유치원(56.0%) 등의 순으로 공무원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공무원 수를 줄여야 한다고 응답한 부문을 보면 일반 국민은 일반행정(35.2%)과 검찰(31.6%), 농림·해양수산(26.5%) 등의 순이었으나 전문가와 공무원은 국방·병무 분야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전문가는 국방·병무(34.0%), 일반행정(30.0%), 문화·체육(30.0%) 등의 순으로, 공무원은 검찰(30.5%), 국방·병무(22.5%), 국토·교통(20.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제공 기관별로 공무원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을 보면 일반 국민은 주민센터·구청이 25.6%로 가장 많았고 학교(교사) 23.8%, 세무서 22.3% 등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는 우체국(34.5%), 주민센터 및 구청(29.0%)을 1, 2위로 꼽았으며 공무원은 우체국 30.5%), 학교(교사) 27.0% 등이었다.

이밖에 우리나라의 공무원 수가 적정한지에 대한 질문에 전문가(48.5%)와 공무원(59.5%)은 '적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지만, 일반 국민은 '많다'(51.3%)는 의견이 과반이었다.

정부가 공무원 정원과 조직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 역시 일반 국민은 12.4%에 그쳤지만 전문가와 공무원은 각각 31.0%, 38.5%로 국민과 인식 차이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