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8명 중 6명이 친문계…양향자, 유은혜 꺾고 지도부 입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친문(친문재인)의 압승으로 끝났다. 대표와 최고위원 등 선출직 지도부 9명 중 7명을 친문이 차지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 인사인 양향자 후보(전 삼성전자 상무·사진)는 현역 재선인 유은혜 의원을 제치고 여성 최고위원에 올랐다. 친문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양 후보가 대의원 투표에서 4.75%포인트 밀렸으나 권리당원 투표에서 33.08%포인트 차로 이겨 최고위원이 됐다. 권리당원 투표가 결정적이었다. 당내에선 “4만~5만명의 친문 성향 권리당원이 각종 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청년 최고위원에 오른 김병관 의원도 문 전 대표가 직접 발탁한 영입 인사다. 게임회사 웹젠을 이끌며 ‘벤처신화’를 일군 김 의원은 지난 1월 당에 영입된 지 불과 4개월 만에 선출직 지도부에 입성하게 됐다.
최고위원 8명 중 6명이 친문계…양향자, 유은혜 꺾고 지도부 입성
앞서 결정된 권역별 최고위원도 대부분 친문 또는 범주류가 장악했다. 김영주(서울·경기), 전해철(경기·인천), 심기준(강원·충청), 최인호(영남) 최고위원은 당 안팎에서 친문으로 분류된다.

추미애 대표는 28일 대표 비서실장에 초선인 신창현 의원(경기 의왕·과천)을, 수석대변인에 재선인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을 내정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