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최근 몇 번의 성명 채택을 무산시켰던 중국도 이번에는 동참했다. 안보리는 지난 26일 “북한이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비롯해 7~8월에 4건의 탄도미사일을 쐈다”며 “안보리 회원국들은 북한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국제적 책무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안보리는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해나가면서 앞서 결의에 표현된 대로 더욱 중대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중국이 이번 성명채택에 동참한 것은 다음달 4, 5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태도를 바꾼 것이란 분석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핵무기 개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