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사드 놓고 분열할 때 아냐…국민적 단결만이 안보 뒷받침"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26일 "만약 지역구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반대한다면 당연히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 대체 부지로 거론되는 장소에서 인접한 경북 김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개인 성명을 내고 "정보위원장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면 국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제3후보지로 김천시가 거론됨에 따라 반발 집회가 개최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에 특급무기 배치는 비공개리에 추진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원점 재검토를 밝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김천운동장에서 열린 반대 집회에는 부득이 참석해 '대한민국을 지키자'며 사드 배치를 주장하다가 야유와 물병 공격을 받았다"면서 "저는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데 연연하지 않겠다'고 선언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보위원장으로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대응 무기인 사드 배치에 대해 처음부터 줄곧 찬성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드 배치를 놓고 분열할 때가 아니다"면서 "국민적 단결만이 대한민국 안보를 확고히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가적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괴담을 퍼뜨리는 세력에 절대 휘둘려서는 안되며 정치권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국민적 단결을 이루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현혜란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