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美대북정책특별대표 한일 연쇄방문 추진…한미일 공조 모색

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내달 초 서울에서 회동을 하고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의하면,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9월 초 서울에서 양자 협의를 진행하는 방안을 양국이 조율 중이다.

김 본부장과 성 김 특별대표는 북한이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한 다음 날인 25일 진행한 긴급 전화협의 때 "조속한 시일 내에" 회동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SLBM 발사 뿐 아니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및 핵무기용 농축우라늄 생산 사실 공개 등 최근 잇따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를 협의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SLBM과 관련한 추가 대북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한 만큼 대북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내달 8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포함한 여러 양자·다자차원의 고위급 회의 때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나올 수 있도록 조율할 예정이다.

필리핀 주재 대사로 내정된 성 김 특별대표는 6자회담 수석대표로서의 마지막 방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도 방문해 미일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북한의 SLBM 시험발사가 성공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더 엄중해진 만큼 일정 조율 결과에 따라 성 김 특별대표의 한·일 방문 일정에 맞춰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이 열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