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차량과 탱크훈련 등을 위한 평양시 강동군 군사훈련장에 대한 확장 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RFA에 출연, 미국 상업위성에 지난 6월 4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멜빈 연구원은 "가장 먼저 주목할 만한 변화는 관람석"이라며 "관람석 앞 주차장이 더 넓어지고 포장도 새로 했는데, 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포함해 북한 지도부가 훈련을 참관할 때 접근이 쉽게 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그는 "군사훈련장이 김 위원장의 초대소와 매우 가까운 곳에 있는 데다, 훈련장과 관람석의 주차장 등을 개발하는 것을 볼 때 훗날 김 위원장이 직접 이곳에서 훈련을 지켜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평양 인근의 마장리에도 사격장과 차량 훈련, 장애물 훈련 등을 위한 대규모 군사훈련 시설이 새로 조성됐다"며 "김정은 시대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핵과 미사일뿐 아니라 재래식 군사력의 증강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