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25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관련 사진 24장을 게재했다. 지난 4월23일 발사 당시의 SLBM(왼쪽)과 24일 발사한 SLBM 모습을 비교한 것으로, 하단부 톱니 모양의 장치가 추가된 것이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관련 사진 24장을 게재했다. 지난 4월23일 발사 당시의 SLBM(왼쪽)과 24일 발사한 SLBM 모습을 비교한 것으로, 하단부 톱니 모양의 장치가 추가된 것이 보인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25일 “이번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발사는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전날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쏜 현장을 참관한 자리에서 “우리가 핵 공격 능력을 완벽하게 보유한 군사대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섰다는 것이 현실로 증명됐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은 “미국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는 이제 우리의 손아귀에 확실하게 쥐어져 있다”며 “핵 전쟁에 대비해 핵무기 병기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는 동시에 그 운반수단 개발에 총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SLBM이 2000㎞ 이상 비행해 핵무기운반체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 5차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소형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우리 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 건조’를 직접 지도하고 있다고 보도해 북한이 SLBM 여러 발을 탑재할 3000t급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1분47초짜리 영상을 통해 SLBM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했으며 노동신문도 24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4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 SLBM 시험발사를 규탄하는 성명 논의에 들어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자세 변화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촉구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 지도층에서 고통을 느끼는 부분을 공격함으로써 (북한) 정권을 고립시키려는 노력에 집중해 왔다”며 “추가 제재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