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합의 다시 도출위해 노력"…정의장 주재 3당 원내대표 회동 가능성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4일 만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개최를 둘러싼 여야 대치 정국의 절충점을 모색했다.

정 의장의 요청으로 국회의장실에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정 의장은 "추경을 꼭 해야 한다"며 자신이 여야 협상의 교착 상태를 푸는 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정 의장 주도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선(先) 추경, 후(後) 청문회'를 야당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합의를 중재한 의장님도 가만히 보고 계셔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의장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가동돼야 추경이 가능하고, 청문회도 최소한 1주일 전에 증인이 확정돼야 한다"며 "그러니 추경과 청문회는 병행 추진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정 의장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추경 무산)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며 여야 합의를 다시 도출하기 위해 좀 노력을 해 보겠다"고 언급, 정 의장 주재로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조만간 다시 회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애초 지난 22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하고, 23∼25일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가 이틀씩 청문회를 열기로 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청문회 증인채택과 '연석회의' 형태로의 개최 여부가 쟁점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정현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