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검증가능·불가역적 핵폐기 촉구…실효적 대북제재 총력"

정부는 24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시험발사한 데 대해 강력 규탄하며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추구가 "자멸만을 재촉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핵실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도발을 지속한 데 이어, 또다시 SLBM 발사를 감행한 데 대해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핵·미사일 개발을 즉각 중단함은 물론, 이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와 압박이 이루어지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북한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울러 북한 정권에 "계속 주민들의 극심한 민생고는 외면한 채, 오로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만 추구한다면 더욱 엄중한 제재와 외교적 고립만 초래함으로써, 오히려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것을 속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SLBM은 현재까지 북한이 진행한 시험발사 중에서 가장 먼 500㎞를 비행한 뒤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SLBM 수중사출 기술에 이어 비행기술까지 상당 수준 확보했다는 의미로, 정부는 이번 발사 관련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방국들과 안보리 차원의 대응 방안 등에 대한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