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정착' 통일부 발표에 "비열한 모략극" 주장

북한은 22일,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근무하다 집단 탈출해 한국으로 들어온 북한 출신 종업원들의 송환을 재차 요구했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최근 대한적십자사에 보낸 편지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편지는 종업원들이 유관기관의 조사를 마치고 한국사회에 정착했다는 우리 정부의 최근 발표에 대해 "집단납치만행의 진상을 덮어버리기 위한 비열한 모략극"이라며 종업원들을 무조건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편지는 아울러 "남측 당국이 강제억류하고 있는 우리 공민들을 돌려보내지 않는다면 앞으로 북남 사이에 그 어떤 인도주의 문제도 논의조차 될 수 없으며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귀측도 잘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6일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유관기관의 조사를 마친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은 지난주 일주일에 걸쳐 순차적으로 사회로 배출됐다"며 "이 밖에 구체적인 사항은 신변보호를 위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nkfutu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