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내정자…민생치안 확립·생활법치 적립·부패 척결 다짐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는 19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나 '묻지마 살인' 등과 같은 이상범죄가 급증하는 문제와 관련, "대한민국 경찰이 다시금 도전에 직면했다"며 민생치안 확립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는 강력범죄, 잇따른 이상범죄는 물론 북한의 도발위협과 테러로 인한 국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면서 "경찰청장으로 일하게 된다면 무엇보다 '주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범죄에 대한 사후대응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잠재된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해결해 국민의 체감안전도를 높이고, 과학적인 진단과 분석을 바탕으로 주민이 꼭 필요로 하는 부분에 경찰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양한 분야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안전망도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법과 원칙보다는 불법과 무질서에 편승하려는 그릇된 풍토도 잔존하고 있다"면서 "부패와 부조리를 척결하고 고질적인 불법과 무질서를 바로잡아 깨끗하고 반듯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관 개개인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자율적으로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현장 경찰관을 신뢰하고 존중하며, 소통과 화합으로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잔존하는 불합리와 비효율을 제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내정자는 또 청문회를 앞두고 논문표절, 음주운전, 위장전입 등의 각종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 "지난 과오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는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죄하며 "공직자로서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