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 전투 묘사…유사 슈팅게임들도 전 세계적인 인기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55) 북한 공사의 아들이 즐긴 것으로 알려진 슈팅 게임(FPS)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원조 FPS', '정통 FPS' 등으로 유명하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미국 게임업체인 밸브 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용자를 가진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 게임은 테러리스트와 대 테러부대와의 전투를 묘사했다.

이용자가 테러리스트와 대테러진압팀 중 하나가 돼 다양한 무기를 택하고 적을 물리치는 방식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FPS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대중화된 게임"이라며 "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라 10대도 많이 즐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서도 '크로스 파이어', '서든어택', '스페셜 포스' 등이 잇따라 나와 FPS 열풍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태 공사 아들이 10대답게 인기 FPS 게임을 즐긴 것은 '당연하다'고 보고 있다.

FPS 장르는 게임 이용자가 1인칭 시점에서 총을 쏴 적을 쓰러뜨리는 게임인데 생생한 느낌, 빠른 속도와 긴장감 등으로 10~20대 남성에게 인기가 많다.

실제로 게임 전문 리서치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의 PC방 게임 사용 시간 점유율(%) 통계를 보면 국내에서도 '오버워치', '서든어택' 등 슈팅게임이 10위권 안에 있다.

평소 게임을 즐긴다는 30대 남성 A씨는 "작년 한 해 360시간 정도면 하루에 한 시간꼴"이라며 "게임에 빠졌다기보다는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 유저'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대중지 미러에 따르면 태영호 공사의 차남은 1인칭 슈팅 게임(FPS)인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누적 게임 시간이 작년에만 360여 시간에 달했다.

미러는 태 공사의 아들을 '열렬한 게이머'(avid gamer)로 표현했는데 그가 '북한이 최고의 코리아'(North Korea is Best Korea)라는 게임 아이디를 썼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