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7일 경북 성주를 방문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 발표 전에 성주군민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성주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와의 간담회 인사말에서 "오늘 군민이 해주시는 말씀을 다 듣고 걱정하는 사안에 관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배치 결정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주는 심각한 위협에서 우리나라 안위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라며 "대한민국을 가장 넓게 방어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고려해 성주로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가 안위를 지켜야 하는 절박한 마음만은 받아주시길 부탁한다"고도 했다.

투쟁위 이재복 대표위원장은 "군민이 원하지 않는 사드 전자파를 성주에 두기로 한 뒤 한 달 6일째"라며 "그동안 요구해온 내용을 잘 알고 준비해오셨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