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제안에 이정현 "여러의견 들어 그렇게 하겠다"

새누리당은 17일 다음달말로 예정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피해 대책을 논의할 당내 특별위원회 구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우택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한달 남짓 남은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피해산업에 대한 대책위원회를 당에서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최고위원회에서 당 차원의 대책위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원은 특히 "농축수산업, 요식업과 심지어 관광업에서도 김영란법 시행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많다"면서 "부문별, 산업별로 어떤 걱정이 있는지 여론을 수렴해서 당이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마지막 정무위원장을 지낸 정 의원은 "제가 정무위원장을 하면서 김영란법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피해 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대책위 설치를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 대표는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지적을 하고 있어서 여러 의견을 들어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국회에 설치된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와 별도로 당 차원에서도 같은 위원회를 만들자는 제안이 있다고 전했으며, 이 대표는 "이 부분도 원내대표단, 당 정책위 등과 협의해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현혜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