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비판을 통해 광복절을 남남(南南) 갈등을 선동하는 계기로 적극 활용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6일 웹사이트에 대남 통일전선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담화 전문을 실었다.

부위원장은 "오늘 우리들은 내외분열주의 세력의 도전을 짓부시고(짓부수고) 자주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리고 있는 시기에 조국해방 71돐(광복절 71주년)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반제민전의 전위투사들과 각계 애국민중은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기어이 성취하기 위한 투쟁에 총분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패당이 우리 민족에게 전쟁의 참화를 들씌우고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를 엄중히 위협하는 싸드(사드)배치 책동에 혈안이 되여 날뛰고 있는 것은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항의와 규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 땅의 통일운동단체들과 각계 애국민중은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추켜들고 나가는데 조국통일운동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반미자주화투쟁에 총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 호전광들의 무모한 북침전쟁책동으로 하여 이 땅에 조성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는 것보다 더 절박한 과제는 없다"며 "각계 민중은 한반도의 평화를 파괴하고 핵전쟁 위험을 증대시키는 '을지프리덤가디언'을 비롯한 무분별한 북침전쟁책동을 단호히 분쇄하기 위한 대중적 투쟁을 더욱 가열차게 벌려야 한다"고 선동했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