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요즘 대한민국이 1948년 8월15일 건립됐으므로 그날을 건국절로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역사를 왜곡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반역사적, 반헌법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선왕조가 무너진 지 9년 후 임시정부는 왕정복고가 아니라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민주공화국 수립을 선언했다. 높이 평가받아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최근 인천 자유공원을 방문한 것과 관련, “인천상륙작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알고 보면 3·1 독립운동 이후 한성 임시정부 수립을 결의한 곳도 바로 이곳”이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태동한 곳 중 하나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한 영화관에서 일제강점기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비극적 삶을 그린 영화 ‘덕혜옹주’를 당직자 등과 함께 관람했다. 김 대표의 영화 관람은 제71주년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애국’과 ‘안보’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