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나은 근로자, 청년·비정규직 근로자 위해 양보하는 공동체 정신 필요"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모두가 '남 탓'을 하며 자신의 기득권만 지키려고 한다면 우리 사회가 공멸의 나락으로 함께 떨어질 수도 있다"며 "노동개혁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국가 생존의 과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 71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노동개혁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기업주는 어려운 근로자의 형편을 헤아려 일자리를 지키는 데 보다 힘을 쏟고, 대기업 노조를 비롯해 조금이라도 형편이 나은 근로자들께서는 청년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 한걸음 양보하는 공동체 정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면서 "청년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자신의 기득권을 조금씩 내려놓고 노동개혁의 물꼬를 트는 데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교육개혁과 관련해 "교육이 진정한 기회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꿈과 끼를 길러주는 현장 중심의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스펙이 아닌 개개인의 역량이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