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항의에 일침 "통상적 의정활동…일본 과민반응 도대체 이해안가"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도를 찾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14일 일본 정부를 향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우리 영토를 방문하는게 왜 문제냐"라며 "어이가 없다"고 일침을 놨다.

일본 정부가 전날 외교채널을 통해 나 의원을 비롯한 여야의원 10명의 독도 방문을 항의한 것이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는 의미다.

초당파적 모임인 국회 독도방문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나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통상적인 의정 활동의 하나로서 우리의 영토를 방문해 그곳을 지키는 경비대를 격려하는데 왜 문제가 되느냐"면서 "일본이 과민하게 반응하는데 도대체 이해할 수 없고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제19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장을 역임한 나 의원은 독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용한 외교' 기조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검토를 해야 할 시기가 됐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다음은 나 의원과의 일문일답

--독도 방문 계기는

▲'독도 사랑 운동본부'에서 우리나라 최서단인 격렬비열도에서 최동단인 독도까지 600km를 자전거로 원정하는 계획이 있다.

이번에 독도에 가서 그 원정대의 활동을 보고, 또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를 격려하면서 독도의 시설물을 점검하자는 제안이 들어와서 응한 것으로서 국회의원 고유 의정 활동의 일환이다.

--일본 외무성이 주일 한국대사관에 항의하는 데 대한 견해는

▲일본이 대응의 수위를 높이며 이렇게까지 과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지금까지 국회의원을 포함해 많은 정치인이 일본을 방문했었는데 일본이 이렇게까지 강하게 항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한일관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상적인 의정활동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너무 확대해석 하거나 의미를 부여할 게 없다.

오히려 지난 2005년 이후 국회의원의 독도 방문이 10차례가 넘는 것으로 아는데 이번에만 이렇게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무슨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일본이 외교적 기조를 바꿨다는 의미인가

▲국내, 국제 정치적으로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외교적 기조가 변환되는 것을 포함해 전략적 의도가 숨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는 점을 우리가 봐야 한다.

--독도 내에서의 일정은

▲우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근무하는 독도 경비대를 격려하고, 이곳에 있는 시설을 점검하며 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 살필 것이다.

또 독도를 찾은 시민단체를 포함한 민간인들과도 대화도 나누며 2∼3시간 정도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