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3일 미국이 'B-2' 전략폭격기 3대를 괌에 전진 배치한 것과 관련, "만단의 선제타격 태세에 진입한 상태"라고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괌도에 'B-52','B-1B','B-2A' 등 미국의 3기종의 전략폭격기가 처음으로 동시 배치되게 되였다"면서 "미국이 남조선에 대한 싸드(사드) 배치 결정 이후 지금까지 핵전략 폭격기 'B-52H'만 상주시키던 괌도에 연이어 'B-1B'와 'B-2A'들을 전진 배치한 것은 조선(북한) 침략기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핵 선제공격권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라며 "움쩍하면 무자비한 섬멸적 타격을 가할 만단의 선제타격 태세에 진입한 상태에 있다"고 위협했다.

앞서 중앙통신은 지난 11일에도 핵 선제 공격권이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며 "괌을 비롯한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작전지대들은 우리의 타격권 안에 들어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북한 대외선전단체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사드 배치에 대한 남남(南南) 갈등을 조장했다.

대변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대해 경북 성주군 내 다른 지역도 조사·검토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싸드가 인체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치명적인 해독성과 남조선 전역에 초래될 엄중한 파괴적 후과를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온 겨레는 싸드 배치 망동을 짓부시기 위한 투쟁을 더욱 과감히 벌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