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댁에서 숙박…"모든 걸 참고 말조심하라" 조언 들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3일 대표로 선출된 후 첫 주말을 맞아 지역구인 전남 순천으로 내려갔다.

정치적 텃밭인 순천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부모님도 찾아뵙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전날 공식일정을 마친 뒤 마지막 순천행 비행기를 탔다고 한다.

순천에 도착한 이 대표는 여름밤 시내를 걸으며 역사문화자원을 둘러보는 '달빛야행' 현장을 찾아가 시민들과 막걸리를 나눠 먹으며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곡성의 부모님 댁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다.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모님이 사람들에게 욕먹지 말고 덕을 베풀라고 조언했고, 특히 어머니는 '참을 인(忍) 자 셋이면 살인도 피한다'며 모든 걸 참고 말조심을 하라는 당부를 여러 번 하셨다"고 전했다.

또 이 대표의 아버지는 "새누리당이 호남사람을 당 대표로 받아주었으니 호남사람도 새누리당에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주변의 목소리를 이 대표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까지 순천에 머물며 지역 사무실에서 지인들과 만난 뒤 귀경한다.

서울에서는 따로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민생·정책 현안들을 살펴보며 향후 행보를 구상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