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국가 니카라과에서 한국 주재 대사가 돌연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라과는 최근 북한·중국·러시아 등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어 미국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니카라과 정부는 23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제니아 루스 아르세 세페다의 주한대사(특명전권대사) 임명을 17일자로 철회한다. 이는 관보 게재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아르세 세페다 전 대사는 지난해 10월1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신임장 제정은 파견국 국가 원수가 신임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말한다. 신임장 제정 6개월 만에 경질된 것이다.니카라과 정부는 주한 대사의 경질 이유를 알리지 않았다. 후임자 임명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인구 700만 명이 살고 있는 니카라과는 중남미에서 쿠바, 베네수엘라와 함께 대표적인 반미(反美) 노선을 취하는 나라다. 커피 원두가 유명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또 야구의 인기가 많은 나라 중 하나다. 한국과는 1962년 수교했다. 다만 2018년 반정부 시위 이후 치안이 악화돼 외교부로부터 여행 자제 지역으로 지정됐다.니카라과는 반미 노선과 함께 최근 북한·중국·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사리오 무리요 니카라과 부통령은 미국의 제재를 '불법 침략'으로 간주하고 러시아와 함께 이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07년 재집권 이후 장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는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는 오래 전부터 러시아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엔 러시아군의 자국 영토 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 준비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아쉬워서 영수 회담을 요구한 게 아니다'며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영수 회담이 총선 직후에 열리는 것인 만큼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어떻게 수렴할 것이냐 하는 문제"라며 "의회 민주주의 원칙을 무시한 거부권 행사를 남발했는데, 앞으로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이라는 것을 반영하기 위한 상징적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너무 강한 걸 요구해서 이 판 자체가 깨져버릴 위험성'에 관해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이재명 대표가 무엇이 아쉬워서 영수 회담을 요구한 게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제발 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정을 바로잡으라는 말씀을 전달하기 위해 영수 회담을 요구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지금까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보였던 입장을 보면 마치 야당 대표를 만나주는 것이 큰 무슨 변화가 있는 것처럼,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제한 없이 얘기를 많이 듣겠다고 얘기하는데, 야당의 주장이 무엇인지 몰라서 듣겠다고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까지 의제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 하남갑에 출마해 당선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때 '이채양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우리 자본시장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세제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는 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4 FIND·제25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공개됐으며 윤 대통령의 축사는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이 대독했다.윤 대통령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들은 과감하게 혁파하고,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주식시장을 비롯한 우리 금융시장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금융시장은 가장 속도가 빠른 시장으로, 사실상 전 세계가 하나의 금융시장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연결과 속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금융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데 있어 긴밀한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발생했을 때 주요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빠르게 시장을 안정시켰다"며 "가깝게는 2022년 단기 자금시장 불안 상황 당시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금융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빠르게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24시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단호하고 신속한 조치로 시장안정을 이뤄나가겠다"며 "든든한 리스크 관리를 토대로 금융시장의 발전과 혁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