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야권통합·단일화 이야기는 국민의당 소멸의 길로 인도"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0일 "내년 10월, 11월이 되면 국민이 어떤 후보를 결정하려는지를 보고 우리도 국민이 선택하는 길로 가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떻게 됐든 우리는 총선 민의대로, 우리당이 집권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과감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당은 총선 민의대로 대선후보가 3∼4명이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 야권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총선 민의에 어긋나는 것으로, 곧 국민의당을 소멸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0월, 11월이면 국민의 힘으로 어떤 후보가 당선 가능한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국민의 힘으로 단일화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우리는 인위적으로 그러한 단일화는 하지 않고 우리당대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이 원하면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국민의 힘으로 단일화를 요구할 수 있겠지만, 그때 가서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다.

(서울·전주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