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품위 손상·국격 저하·국론분열…석고대죄하라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상대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국내 배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초선 의원 6명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김성원 의원을 비롯한 초선 일동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더민주 소속 초선 6명의 방중에 대해 "국가 주권에 관한 문제를 외국에 의존하는 극히 사대적인 행동"이라면서 "한국 내 갈등을 유발해 사드 배치를 무산시키려는 중국의 의도에 이용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익이 극명하게 대립되는 중차대한 시기에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고 보기에는 (중국에서) 만난 사람들의 지위나 면담 내용이 너무 초라했다"면서 "국회의원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것은 물론 국격을 저하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6명의 초선은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하고, 더민주는 이들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어 중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더민주 초선 6명의 방중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동"이라면서 "아울러 더민주 지도부는 사드 문제 해법을 놓고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정부·여당을 비난만 할 게 아니라 분명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