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끝났으니 전면개각·청와대 쇄신 나서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0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선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관계가 워낙 특수해 우려가 있다"며 "집권당 대표로서 민심을 청와대에 잘 전달해 대통령과 청와대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해달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 신임 대표에게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첫째는 청와대의 지시를 잘 수행하는 길이고, 둘째는 민심을 잘 수렴해 대통령과 청와대를 잘 설득하고 원만하게 국정을 운영하게 하는 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중 첫 번째 길을 택한다면 (이후 여야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든다"며 "두 번째 길을 걸어달라"고 주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신임대표의 인생이 드라마틱하고 많은 국민에게 인상적인 당선이었다고 평가한다.

축하한다"며 "여야관계에서도 더욱 원만한 관계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향해서도 "새누리당의 전대가 끝났기 때문에 대통령은 미뤄뒀던 전면개각과 청와대 쇄신에 지체하지 말고 빨리 나서야 한다.

오래 끌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기국회 이전에 나서달라. 국정운영의 패턴을 바꾸겠다는 의사 표현은 인사쇄신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전기요금 누진제를 놓고 "11배 이상 전기료 가격 차가 나는 기이한 부담을 국민이 지고 있다.

전기료 때문에 에어컨도 제대로 못 트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원망도 나온다"며 "반드시 이번에 전기요금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신요금도 마찬가지다.

해외여행가서 핸드폰을 켜기만 해도 2만~3만 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며 "국민은 지불하지 않아야 할 비용을 과도하게 지불하고 있으며, 이를 너무 당연시하는 정부에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것을 편안하게 여기는 위정자가 있다면 국민은 정부를 믿을 수 없다.

전기요금과 통신요금에 혁신적인 변화가 있도록 더민주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