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 50분간 조찬회동…"당 혁신 통해 내년 정권재창출 추진"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8일 비박(비박근혜)계 단일후보인 주호영 의원이 여권의 잠재적 대선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만났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 전 시장과 50분가량 조찬회동을 하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혁신의 기치 아래 힘을 모으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하면 당을 혁신하고 내년 정권 재창출을 하는데 힘을 모을 수 있는지 상의하는 자리였다"며 "깨끗한 새 정치의 원조인 오 전 시장으로부터 혁신을 바라는 사람들이 힘을 모으는 방법을 조언받았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가장 중요한 대의원 현장투표가 남았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저희도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박계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물밑에서 미력이나마 애를 써왔다"며 "대의원 현장 투표만 남아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오늘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지난 5일 정병국 의원과의 당대표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 승리했다.

이에 앞서 정 의원은 김용태 의원과의 당대표 후보 단일화 경쟁에서 이겼다.

지난 4·13 총선 패배 이후 100일 넘게 잠행을 이어온 오 전 시장은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박계 후보 단일화를 위한 막후 역할을 펼쳐왔다.

특히 오 전 시장과 친분이 두터운 정, 김 의원을 만나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모색해왔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현혜란 기자 run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