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종인 만나…국익 관점에서 사드 봐야한다는 말씀에 공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중국 방문에 대해 "이분들의 활동은 앞으로 국민과 역사가 엄정히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여섯 분의 의원들은 방중을 통해 보여주는 일들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인지, 이 점을 국민 앞에서 늘 생각하며 임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 1982년 옛 소련이 동독에 핵탄두 미사일을 배치하자 미국을 중심으로 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도 서독에 전략 미사일을 배치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서독 국민도 자국 땅에 미사일을 배치한 데 대해 반대 여론이 강했지만 서독 야당 의원들이 의원 외교를 명분으로 정부 결정과 다른 결정을 하거나 소련과 연대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안보 정책이 이념화된 곳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지극히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외교와 국방은 정부가 우선 추진하고 정치권은 초당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각국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만났다고 소개하면서 "김 대표가 이 (더민주 의원 방중)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말씀을 했는데, 무엇보다 국익의 관점에서 사드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은 큰 울림을 주는 공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