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출국금지라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들 정도"

새누리당은 6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을 두고 "우리 정치의 수치"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더민주 초선의원 6명의 방중은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을 이롭게 하는 행위"라면서 "도대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인가 아니면 시민운동가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 의원은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선서를 다시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며 "당장 중국 방문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도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드와 관련해 중국의 외교방향과 속마음을 잘 읽어야 한다"며 "사드는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어무기체계에 불과함에도 중국이 이를 전방위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한·미동맹을 느슨하게 하려는 속뜻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들은 중국의 의도에 말려드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헌정사에서 의원들이 외국을 직접 방문하면서 우리 외교의 기본방향에 반대되는 일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것은 우리 정치의 수치"라면서 "속마음은 동료의원이지만 출국금지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초선의원들의 중국방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김 대표가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신 거 같다"며 "더욱 강력하게 야당 초선의원의 무모한 방중을 막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