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사태 경찰개입 안돼…어버이연합 청문회 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5일 "정부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활동을 수도와 전기 끊듯 해서 말려 죽이는 것은 유가족에게 대못 박는 행위"라며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을 거듭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회 간사단·정책위의장단 간담회에서 "세월호 특조위는 예산도 완전히 바닥났고, 공직자가 원대 복귀하고 조사관들도 그만두는 무력화되는 과정에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아직 선체 인양도 안 했고 수습하지 못한 아이들이 7명이나 있다.

선체가 인양되면 조사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기존 해양경찰이 조사하겠다는 것인지, 그걸 국민이 신뢰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특조위 활동 몇 달 더 하도록 해달라는 게 무리한 요구인지 호소하는 것"이라며 "더민주는 이 문제 및 백남기 씨 사태와 관련한 국회 안행위 차원의 청문회를 8월 국회에서 역점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해결되는 듯했던 이화여대 사태가 경찰의 학생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로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 "원만한 해결 과정에서 경찰청장이 개입해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며 "곧 물러나는 강신명 청장이 갈등을 키우고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밖에 "전경련의 돈을 받아 세월호 유가족을 음해하고 야당 인사를 '빨갱이'로 매도했던 어버이연합이 활동을 재개한다고 한다"며 "즉각적인 청문회를 통해 전모를 밝혀 이런 단체가 발을 들일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