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에너지부와 상하수도 분야 협력 양해각서 체결

환경부는 국내 환경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 대표단을 5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한다.

이민호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등 6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수교 이후 올해 5월 처음으로 열린 한국-이란 정상회담의 성과를 환경분야로 확대하고, 매립가스 발전사업·하수처리 사업 등 우리나라 환경 기업의 원활한 현지 진출 초석을 마련한다.

이민호 실장은 7일 오전(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시에서 라힘 메이다니(Rahim Meydani) 이란 에너지부 차관보와 상하수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국내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하수처리장, 매립가스 발전사업 등 진출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7일 오후에는 마수메 엡테카(Masoumeh Ebtekar) 이란 부통령(환경장관 겸임)을 예방하고, 5월 17일 체결한 한국-이란 환경협력 양해각서 세부 추진방안을 논의한다.

대표단은 이란 에너지부와 제1차 한국-이란 협력회의를 열어 우리 기업이 기술력과 시공경험을 확보하고 있는 상하수도-폐기물 에너지화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양국은 상하수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민호 실장은 대림산업이 이란 상하수도공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중인 하수처리장 사업(최대 10억 달러)이 조기에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국내기업인 리텍솔류션이 독점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 1억 달러 규모의 아라드코 매립장 매립가스 발전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

이번에 체결될 환경부와 이란 에너지부간 상하수도 협력 양해각서는 공동 세미나 개최, 정보교환, 전문가 교류 등 상하수도 분야 전반을 포괄하는 다양한 협력방안이 포함돼 있다.

또 이를 이행하기 위한 상하수도 협력위원회를 조직·운영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편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9일에 모하메드 압둘하디 아랍리(Mohammed Abdulhadi Alamri) 메디나 시장과 협력회의를 연다.

김 원장은 국내 기업이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메디나시 폐기물 열처리 단지 조성사업을 지원하고, 폐기물 분야 마스터플랜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메디나시는 사우디아라비아 13개 주 중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중심도시이다.

인구 21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메카와 함께 이슬람 주요 성지로 꼽히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