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와썹의 중국 프로모션 일정이 돌연 취소됐다.

소속사 마피아레코드 측은 4일 "5일 중국에서 열리는 3만 명 규모의 쑤첸시(宿?市) 20주년 빅스타 콘서트와 9월 4일 행사 일정이 잇달아 취소됐다"며 "주최측으로부터 어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어 "빅스타 콘서트 관련 출연 계약서를 쓰고 공연 비자까지 받았으며 포스터에도 사진이 게재됐다"며 "장지에(張杰), 천샤오춘(陳小春), 장샤오한(張韶涵) 등 중국 가수들과 함께하는 공연으로 와썹만 유일한 한국 가수였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한국 연예인의 행사 연기와 취소 사태는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번 통보는 최근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으로 중국이 한류에 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연예계에 확산한 시점이어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상황이지만 빠르게 수습했다"며 "뭐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중국 시장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