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해 미 공군의 주력 기종인 F-16 전투기 12대를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미군 태평양사령부 예하 태평양공군사령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F-16 전투기 12대와 운용병력 300여 명의 오산기지 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배치된 F-16 전투기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주방위군 공군기지의 제169 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앞으로 태평양공군사령부 예하 제157 원정비행대대에 배속돼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한국 공군 및 주한 미 공군과의 연합작전 등을 토대로 모의타격 훈련을 비롯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억지 능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공군사령부의 니콜라스 존슨 중령은 "제157 원정비행대대의 오산기지 배치는 여러 다른 환경에 걸쳐 다양한 병력이 연합·합동·양자 훈련을 시행하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중령은 또 "양국 간의 전력 상호운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역내 위기 시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책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자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역내 안보이익과 목표를 강화시켜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배치로 그동안 오산기지에 있던 기존의 미네소타 주 주방위군 소속 F-16 전투기 전력은 미 본토로 복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