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선관위 "중앙당 주최 토론회 이외 개최 불가"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이 1일 당 원외위원장협의회가 주최하는 합동토론회에서 정책 대결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당 전국원외위원장협의회는 애초 이날 오후 1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혁신과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후보자 초청 워크숍'을 열기로 했지만, 당 선관위가 중앙당이 주최하는 토론회 이외는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와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원래 이날 워크숍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정견발표를 듣고 원외위원장협의회 측에서 마련한 ▲내년 정권 재창출을 위한 핵심과제 ▲바람직한 당·청관계 확립 방안 ▲청년지지층 회복 방안 등 공통질문을 통해 각 후보의 당 쇄신 방안을 들어볼 예정이었다.

정준길 광진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권 도전자들이 4·13총선 참패 후 망가진 당을 어떻게 쇄신할 것인지 구체적인 전망과 비전을 들어봐야 한다"면서 "기존의 TV토론이나 합동연설회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워크숍을 마련했던 것인데 언로가 차단됐다"고 반발했다.

당대표 후보인 정병국 의원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유권자가 출마자를 초청해 정견을 듣고 정책적 대안을 검증하는 건 지극히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원외위원장협의회의 정당하고 합당한 권리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당 선관위의 명분없는 갑질에 당원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대표 후보 5명은 이날 TV조선 주최로 열리는 합동 토론회에 출연한다.

이는 지난달 29일에 이은 두 번째 TV 토론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배영경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