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식 참석…브라질서 일주일 가량 머물 것" 관측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려고 출국했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평양의 국제공항에서 최 부위원장이 떠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위원장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브라질로 건너간 뒤 8월 6일(현지시간)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최 부위원장이 브라질에 1주일 정도 머물다가 귀국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거론되는 최룡해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레슬링, 유도, 역도, 탁구, 마라톤 등 9개 종목에 출전할 선수 30명 정도를 리우에 파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농구를 특히 좋아하는 스포츠 애호가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2011년 사망한 뒤 권력을 승계하자 북한의 엘리트 체육을 강화하는 데 애를 써왔다.

교도통신은 최 부위원장이 리우 올림픽에 파견된 것은 올림픽을 통해 국위를 선양하고자 하는 북한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북한은 앞서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때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개회식에 파견한 바 있다.

이번 리우 하계 올림픽은 8월 6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북한과 브라질은 외교관계가 단절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