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선거전도 '후끈'
다음달 9일과 27일 각각 전당대회를 치르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 경선 선거전도 치열하다. 최고위원 구성에 따라 당 운영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대표 경선 못지않은 접전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최고위원 네 자리를 놓고 여덟 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3선인 강석호 조원진 의원, 재선인 이은재(여) 이장우 정용기 함진규 의원, 초선인 최연혜(여) 의원, 정문헌 전 의원 등이다. 득표순으로 1~3위가 최고위원으로 확정되고 1~3위 중 여성이 없을 경우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3위 안에 여성 후보가 있으면 성별에 상관없이 4위 득표자까지 최고위원이 된다.

조원진 이장우 함진규 최연혜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정용기 의원은 범친박계, 강석호 이은재 의원과 정문헌 전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새누리당 안팎에선 서청원 최경환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친박계가 최고위원을 최대한 많이 당선시켜 당을 장악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새누리당은 별도 경선을 통해 청년 최고위원(만 45세 미만)을 한 명 뽑는다. 이부형 당 중앙청년위원장(44), 유창수 유환아이텍 대표(42), 이용원 사회안전방송 대표(39) 등 세 명이 청년 최고위원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더민주는 권역별 최고위원 다섯 명, 부문별 최고위원 세 명 등 여덟 명을 선출한다. 서울·제주, 인천·경기, 강원·충청, 호남, 영남 등 5개 권역에서 한 명씩 선출하고 여성, 청년, 노인 등에서 한 명씩 뽑는다.

권역별 최고위원은 시·도당 위원장을 먼저 뽑은 뒤 이들 중 호선으로 선출한다. 서울시당위원장을 놓고 김영주 의원과 박홍근 의원이 맞붙은 구도다. 인천시당위원장 후보로는 박남춘 윤관석 의원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나섰다. 경기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언주 전해철 의원이 격돌한다.

여성 최고위원 후보로는 유은혜 의원과 양향자 광주서을 지역위원장이 나섰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장경태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이동학 전 혁신위원, 김병관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노인 부문에는 제정호 전 전국노인위 부위원장과 송현섭 전국노인위원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민생과 노동 부문 최고위원은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 수가 부족해 이번 전당대회에선 선출할 수 없게 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