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이어 2년 연속 열려…금융·경제 협력 강화 논의할 듯

한동안 냉각기를 갖다가 지난해 재개된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오는 8월 하순 서울에서 다시 열린다.

기획재정부는 제7차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오는 8월 27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본 측에서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참석한다.

국제금융과 재정, 조세 등 각 분야 고위 공무원들도 배석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 및 의제는 추가 협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열리면 지난해 5월에 이어 2년 연속 열리는 것이다.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2012년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 그리고 같은 해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 출범 등으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되면서 중단됐다가 지난해 5월 2년 반 만에 재개됐다.

올해 회의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불안정한 금융시장 동향 등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해 말 한일 간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합의한 뒤 외교관계가 개선 추세에 있는 만큼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서울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박대한 기자 choinal@yna.co.kr